He's a cold hearted snake Look into his eyes He's been telling lies
표하다의 주여정에 대하여
하다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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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

"하다를 날 때부터 사랑한 여정"

하다 93년생, 여정 89년생으로 둘은 네 살 터울이죠.
주병원의 원장 주성학과 서울표병원의 원장 표이준은
대학 동기로 아주 막역한 사이였고 또 좋은 라이벌이에요.
그러니 여정과 하다는 소꿉친구라 볼 수도 있겠네요.
성학과 이준이 서로 친해 가족끼리 자주 모였고 
또 정기적으로 식사 모임을 가지곤 했었거든요.
같은 동네 가까운 곳에 살며 왕래를 자주 하기도 했고요.

그렇게 정말로 남매처럼 같이 자라다시피 한 여정과 하다.
여정의 나이 다섯 살, 여정은 여전히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어요.
갓 태어난 하다는 태양의 떨어져 나온 한 조각이 분명했어요.
너무나도 빛이 나 감히 눈을 뜨고 바라보지 않아야 할 것만 같았죠.
분명한 건, 여정은 이 아이의 생의 시작부터 사랑하게 됐어요.
지금과는 다른 의미의 사랑이었겠지만요. 

어째서 태어난 것은 하다인데,
세상에 나서 가장 처음 본 것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어린 병아리처럼 각인되어 버린 것은 자신인 건지.

 


♡ 02

"겨우 네 살짜리의 고백에 심장은 저당 잡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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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ol. 1
"오빠 나 크면 나랑 꼬옥 결혼하자."

4살짜리의 아무 말 고백을 8살의 여정은 진지하게 들어버렸어요.
하다는  저 높이 뜬 비행기에게도 "비행기야, 나랑 결혼하자!"
지나가는 잘생긴 허스키 강아지에게도,
"강아지야, 나 크면 나랑 결혼하자!"라고 했는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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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l. 2 
하다의 아버지 이준 씨는요, 딸내미가 과학고 갈 성적
충분히 되는데도 절대로 안 가, 거기에 보태서
필사적으로 문과 진학을 고수하자 못내 속상한 나머지
"네가 아빠 뒤 이어서 의사 안 해줄 거면, 어디 가서
  의사 남편이라도 데려와라." 하는 게 말버릇이래요.

마침 집안끼리 식사 중이던 자리에서 이준이 이 얘기를 하자
여정은 웃으며 장난 담아 말했어요.
"하다는 어릴 때부터 저랑 결혼한다고 했으니까
맘 놓으세요, 삼촌. 아니, 아버님이라고 할까요?" 

그런 여정의 말에 하다는요, "오빠랑은 절대 안 해. 아니, 못 해.
오빠는 오빠지, 친오빠 같은 거." 하면서 몸서리쳤어요.

그런데 여정, 실은 하다에게 자신이 친오빠 같은 존재라고
설득하여 하다의 첫사랑을 좌절시킨 것은 본인임에도 불구,
하다의 그 말에 적잖이 상처받고 또 충격받았죠.

"거진 20년 자신을 묶어놓은 것이 겨우 4살짜리의 고백이었구나."
여정은 깨달았고, 기분 참 묘했을 거예요.

이후 식사자리에서 우스갯소리로 이준 씨가 상임 씨에게
"이왕 이렇게 된 거, 우리 둘이 사돈 맺자고."라 말했죠.
상임 씨 역시 "얘네 정략결혼시켜 버릴까?" 하고 장단을 맞췄고요.

며칠 지나 여정이 상임 씨에게 물었어요.
"엄마. 하다 스물이면, 약혼식 같은 거 해도 되지 않나?
  정략결혼은 보통 순서가 어떻게 돼요? 
  엄마 주변엔 그런 자제들 많을 거 아냐."

여정의 말에 상임 씨는 놀랐고, 또 놀라지 않았죠.
이준 씨가 하다에게 '의사 사위 데리고 오라'는 말을 할 때
여정을 일 순위로 상정해 둔 것처럼,  상임 씨 역시
자신의 미래 며느리로 늘 하다를  가장 먼저 떠올렸으니까요.


♡ 03

"날 때부터 그 아이를 사랑해 버렸다는 이유로
  그 아이의 생의 마지막까지 그 곁에 자리하길 욕망하는 남자"

유치원생 표하다와 소꿉놀이를 하고 놀아주던 초등학생 주여정.
여정과 노는 게 너무 재미있었던 나머지,
하다는 여정이 집에 돌아가야 하는
시간만 되면 여정을 붙잡고
"오빠 집 안 가면 안 돼? 나랑 더 놀자."라며 떼를 썼대요.
"여정이 내일도 올 거야, 하다야."라는 엄마의 말에
"나랑 노는 거 재미없다고 내일은 안 올 수도 있잖아.",
하다는 이렇게 말하며 여정을 붙잡고 서럽게 울었어요.
여정은 우는 하다의 눈물을 닦아주며
"하다야. 너의 내일에 내가 없을 일은 없어."라고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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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은 컨트롤 프릭이라 하다를 손에 쥐고
  계속 친구도 연인도 아닌
그 자리를 탐냈다는 점과
  하다에게 갓 콤플렉스가 있다는 점에서

  둘은 참 닮았고 잘 어울리는 한쌍이다."   

"덧붙여 그렇기 때문에 여정은 은혁이 하다를 놓아주지 않더라도
  반드시 박상임이든 표이준이든 설득해 결혼을 얻어낼 것 같다."

 comment  by  CL 


♡ 04

"표하다를 절대로 잃을 수 없어서 연인이 되기를 포기하고
  가족 같은 존재가 되겠다 자처하는 사람"

이는 곧 주여정이 표하다 한정 스스로를 '오빠'라고
지칭하는 이유 중 하나이겠죠. (a.k.a. 오빠충 ㅎㅎ)
하다에게 "오빠가~"라고 할 때마다 여정은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어요.  나는 선 뒤에 서있어야 한다고.
그러나 표하다에게는 나의 첫사랑은 이뤄질 수 없음을
확인 사살해 주는 행위라 한동안은 큰 상처였겠죠.

그러니 이 둘은요, 

절대로 잃고 싶지 않아서 평생 곁에 있을 방법을 찾다가
'가족 같은 존재'가 되기를 선택하고 
그 선택에 뒤따른 모든 결과에 자학처럼 상처받은 남자.

그리고,
그를 사랑해 마지않았으나 너 그거 사랑 아니라는 
여정의 설득에 진짜 아니게 되어버렸던 여자인 거죠.


결국 여정은 "연의 끝남을 감당하기 두려워 아예 하다를
가질 생각조차 접어버린 아주 비겁한 사람"
거죠.

아주 소중하다면 그럴 수도 있는 것이겠죠.
논리적으로는 그의 마음이 이해가 돼서
하다도 아주 원망만 할 수는 없었을 거예요.
그러나 논리와는 별개로 마음으로는 여정이 미워
짜증이나 냈을 거고, 여정은 물론 다 받아주었겠죠.
그럴수록 하다는 더 버릇이 없어졌겠죠.

그러나 어차피 그런 그녀를 받아줄 이는 정해져 있고,
그 사람은 그게 좋다는데. 무엇이 문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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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이 하다 한정으로 자신을 '오빠'라고 지칭하는 다른 하나의
이유는 습관이에요. 어릴 때부터 박상임 씨와 주성학 씨가
"여정아, 여정이가 오빠니까 하다에게 양보해야지."
"오빠인 여정이가 하다 손 잡고 같이 가줘야지."
라고 말했기 때문이겠죠.

 


♡ 05

"표하다의 모든 버릇을 구성하고 길들인 사람"
"하다의 버릇 나쁨을 버릇 들인 여정"


여정은 Enable이란 단어 처음 봤을 때
'표하다'를 떠올렸을 거예요.

"give the AUTHORITY" (권한을 주다)
여정은 늘 하다의 응석이란 응석은 다 받아주었고 
어쩌면 그에게 응석 부릴 수 있는 권한을 
손에 쥐어준 것도 여정이니 말이에요.

그런데 여정은 자신이 하다에게 한 모든 꾸준한 행동들에 의해
하다가 자신에게 길들여지리라는 것을 알고 했을까요, 아니면
순수한 다정일 뿐인 것들에 길들여져 버린 하다가 나쁜 걸까요.

익숙함으로 자기 존재를 하다에게 낙인찍어버려
하다는 여정이 변하는 걸 너무나도 싫어하는 아이가
되어버렸는데 말이죠.

만약, 이게 전부 여정의 의지에 따른 행동이었다면
그는 정말 무서운 사람이에요.



♡ 06

"여정의 사랑은 끈적하고 검붉어요, 마치 혈액처럼요."
"주여정의 과잉보호와 집착 그 사이의 대상은 전부 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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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by 이현 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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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
“오빠. 이 인터넷 소설 재밌는데 완전 골 때려.
여자 주인공이 시력을 잃게 돼서  남자 주인공이
일부러 사고를 내서 각막을 기증하는 희생을 한다?
완전 막장이지.”라는 표하다의 말에

'보통 사랑하면 다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었던 건지,
나는 너를 위해서라면 각막이 아니라 사지라도 내어줄 텐데.'
라는 생각과 함께 주여정은
아무 말 없이 하다를 내려다보기만 했어요.

하다 고등학생 때쯤의 일이었는데요,
여정은 이때 자신의 사랑은 어딘가 이상하다는 걸 깨달았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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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주여정은 공식에서 인정한 '다정한 미친놈'이지요.
저는 주여정이 어떤 여자를 만나는 그 순간부터
그와 그녀의 일생에 걸쳐 그녀를 사랑했다면
그 다정도 미쳐있음도 심화 및 극대화 됐으리라 해석했어요.
자신의 사랑이 이상하다는 것을 인지는 했으나
그 이후로도 그는 그걸 고치지는 못했을 거예요.
왜냐하면 그것을 거부하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표하다도, 문동은도. 그 누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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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2.

만약 하다가 사람을 죽였다고 말한다면.
여정은 하다의 말을 듣자마자 하다의 범죄를 가려주어야겠다고
이미 마음을 먹었을 테고 과고 수석 졸업 어쩌고의 명석한 두뇌로
이미 많은 수를 계산하고 그중 최적의 수를 가려내고 있었겠죠.
그 대가로 하다를 평생 자신의 곁에 옭아맬 수 있겠다 생각하면서요.

그러니 "오빠, 있잖아. 만약에 내가 사람을 죽였다고 하면, "이라는
하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여정은 "시신은 어디에 있는데?"
라고 물었겠죠.

하다는 꽤나 도덕적 선이 높은 아이임을 여정은
아주 잘 알고 있을 테니 속으로 내심 기뻤을 거예요.
하다는 분명 죄의식에 괴로워할 테고,
그걸 위로해 줄 수 있는 존재는 자신 뿐이게 될 테니 말이에요.
가족 같은, 혹은 연인의 끈보다 더 견고한 끈이 생기게 된 것에
저도 모르게 어떤 환희를 느꼈을지도요.

여정의 대답과 흔들림이라곤 없는 눈에 하다는 조금 무서웠을 거예요.
'이 사람의 사랑의 깊이는 어디까지이며 얼마나 무거운 걸까.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종류일까.
그런데 이런 고민을 하기엔 아마 너무 늦은 것은 아닐지.'

하다의 말이 장난임을 안 여정은 자신의 사고 회로에 새삼스레 놀라
차라리 하다가 사람이라도 죽이길 바라게 되면 어쩌나.
사실 완벽하잖아,  Ex가 될 수 없어서 연인도 되지 않았는데 
이런 좋은 수가 있었네 싶은 생각이 들었다는 건, 비밀로 해야 하는 거죠.

그런데 말이에요.
과연 하다는 여정의 이런 사랑이 싫을까요?
혈액처럼 검붉고 끈적한 여정의 사랑이 정말로 싫었다면
자유를 갈망하는 하다인데, 진즉 도망치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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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무섭잖아. 내 친구를 너무 좋아하는 것 같은데 
  시치미 뚝 떼고 붙어있는 연상남."  by  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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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3.


여정은 자신이 하다를 사랑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니
하다를 사랑'한다'라고 표현하겠지만,
하다에겐 자신을 사랑'해달라'라고 부탁하겠죠.

자신의 사랑은 너무나도 질량 무겁고 끈적거리니
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온당할 것 같아서.


♡ 07

"실은 하다와 많이 닮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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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
"해사하게 웃고 있지만 어딘가 모르게 쎄한 "

여정은 밝고, 사람 좋아 보이게 웃고, 
누구에게나 다정하고 친절하지만
실은 누구보다도 사람을 싫어하기도 하죠.
이는 하다도 마찬가지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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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2. 
"어쩌면 자기중심적인"

여정이 하다에게 하는 모든 행위는요,
실은 하다를 위한 것은 없는지도 몰라요.

결국은 자신이 하다와의 연이 끊어지는 것을 견딜 수가 없어서
하다의 첫사랑을 좌절시켰으니까요.
상처받은 건 본인이라 할지라도 말이에요.
그러나 여정과 하다는 이런 점에서 많이 닮아있어요.
하다  역시 selfish 아닌 self-centered 한 아이니까요.

그러니까 여정과 하다는요,
사람 좋아 보이지만 사람을 싫어하고,
이기적이진 않지만 자기중심적이라는 점에서 닮았죠.
남들에게는 이 이중성이 티가 나지 않는다는 점까지도요.


♡ 08

"나는 너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는데."

여정이 아무것도 묻지 않고 하다의 취향대로 커피를 타오면
하다는 괜히 장난이 치고 싶어서 정색하고
"나 이제 커피 이렇게 안 마시는데?"라고 말하곤 해요.
그러면 여정은, "아가씨, 거짓말 치지 마시고요."하고
눈썹 하나 까닥 않고 웃으며 대답하겠죠.

여정은 '내가 너에 대해 모르는 것이 대체 무엇이 있는데?'
를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되는,
하다에 한해서는 아주 심지 굳은 확신을 가진 사람이죠.


♡ 09

"마니아(소유적 사랑)"

하다는 너무 쉽게 모든 게 손 안으로 굴러 들어오는 아이라
포기한 지 한참인 여정마저 저도 모르게 가질 수 있게 되어버렸고

여정은 표하다라는 아이를 가지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인데도
조급해하지 않고 차근차근 수를 헤아린 덕에 
그 어려운 것을 해내버렸죠.


♡ 10

"결국 그의 다짐은 사랑을 이기지 못하였으며."

여정은 하다를 비로소 취했음에 기쁨보다는
혼란스러움과 두려움이 더 컸을 거예요.
그리고 이건 하다가 아니라 여정 자신을 향한 감정이겠죠.
그렇게 스스로에게 맹세했는데 결국은 이 아이를 가져버렸으니
자신의 끈적한 애정은 얼마나 더 점성 높아질지.

가축 불능의 짐승처럼 자유를 쥐어주지 않으면 죽어버리는
아이를 혹 제 손으로 다리라도 꺾어버릴까 봐 제 자신의 애정의
행방을 스스로도 알지 못하고 여정은 그저 두려웠을 거예요.

두렵다면 달음박질치고 뒤돌아 내쳐야 하는데,
행복의 정수를 맛봐버렸으니 스스로 그것을 포기하고 
손에서 내칠 수 있는, 그런 성인군자는 되질 못하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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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은 열 번 찍기도 전에 나무꾼이 돌아서는 바람에 
  찍힌 틈 때문에 혼자 흔들리다 넘어가는 나무 같아요."  - By 우정


♡ 11

"하다를 취해버린 이상 절대로 놓을 생각이 없는"
"전남친이 되지 않으려 남친도 안 했는데,
  사귀게 된다면 반드시 평생 남편이 되어야"

하다가 여정에게 헤어지자고 하거나 하면요, 여정은 말할 거예요.
"하다야, 잘 생각해. 너 네가 만난 그 많은 남자들 중에
  오빠보다 널 더 잘 알고 잘해주는 남자가 하나라도 있었어?
  확률을 잘 따져야지. 앞으로도 없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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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여정하다는 말이죠. 환승연애 AU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어요. 여정이 헤어져주질 않을 테니까요.

"사랑의 신은 모든 사랑하는 이들의 귀에 속삭여 종용한다  
  맨손으로 그대의 연인의 심장을 쥐고 그것을 뜯어내 수확하라고
  열 연인 중 하나만이 사랑의 신에게 복종한다
  너는 왜 너의 연인을 네 손으로 죽였느냐
  제 사랑은 제 연인에게 숨이 붙어있지 않아도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여정은 하다의 심장을 쥐고 수확하라는 사랑의 신의 말에
분명 복종할 거예요. 증명이 중요한 사람이니까요.
그렇지만 나머지 한 손으로는 자신의 심장을 쥐고 있겠죠.

"차라리 잘 됐지, 사랑하는 상태로 끝이 난다면
  그 사랑은 
아마도 영원했던 것으로 평가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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