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s a cold hearted snake Look into his eyes He's been telling lies
AU
#여정하다

♡ 01 그리스로마신화  vol 1.

여정과 하다가 그리스로마신화 속 인물이라면요,
아마 헤르메스와 아프로디테가 아닐까요.
아레스와 헤파이스토스가 아프로디테를 탐할 때
헤르메스는 관심 하나 없는 척, 훌륭한 파수꾼인 척 굴더니
결국 아프로디테의 허리띠를 훔쳐 그녀를 은밀히 취했죠.

헤르메스의 카두세우스가 의술의 상징인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를 닮았다는 점까지도 여정과 헤르메스는 참 잘 어울려요.

하다의 곁에서 하다를 완전히 안전하게 해 줄 수 있을 것처럼 굴지만
실은 그 지팡이는 아스클레피오스의 것이 아니라 헤르메스의 것이죠.
저승과 이승의 경계를 이어준다는 의미의 카두세우스는 마치
집착과 사랑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여정의 마음과 같아요.


♡ 02 그리스로마신화  vol 2.

프로메테우스는 자신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판도라를 아내로 맞이한 에피메테우스의 사랑을
도무지 이해하지 못했었는데요.

프로메테우스인 여정은 태양을 닮은 아이를 만나고
자신의 아우를 이해할 수 있었겠죠.
하다가 온 세상을 재앙으로 몰아넣을 아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기꺼이 품었을 거고요.

또, 프로메테우스인 여정은
인간을 위해 태양을 훔쳐 따뜻함을 가져다주는 대신,
훔친 태양을 은밀히 홀로 숨겨두어
자신만 그 태양의 빛을 쬐는 죄를 저질렀을 거예요.
인류에 대한 사랑 따위는 저버리고.


♡ 03 그리스로마신화  vol 3.

파리스인 여정이 세 여신에게 황금 사과를 받은다면
권력과 지혜 따위 거들떠보지도 않고 사랑을 택하겠죠.
오로지 헬레네인 하다를 얻기 위해서 말이에요.
전쟁이 일어나 많은 이들의 고통을 야기할 것을 분명히 알면서도
아프로디테에게 사과를 쥐어주겠죠. 조금도 고민 않고.


♡ 04 빨간 구두 소녀 

빨간 구두를 신으면 춤을 멈출 수가 없어 아무리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고 저 멀리로 도망가는 빨간 구두 소녀 표하다.

자신의 옆에 두지 못해도 좋으니 차마 선배의 발목을 자를 수는
없어서 그저 저 멀리 춤추며 달아나도록 내버려 둘 은혁과 달리.

여정은요, 발목을 잘라 하다의 자유를 꺾어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하다를 자기 옆에 두지 않으면 안 되고, 버티지 못할 거예요.


♡ 05 조선시대 


"오라버니는 왜 매번 저만 골리십니까? 저기 박가네 여식도 있고,
윤가네 여식도 있는데. 왜 저만 쫓아다니며 괴롭히시느냐 이 말입니다."
"부아가 난 모습까지 어여쁜 것은 너밖에 없는 탓이니 어쩌겠느냐."
"됐습니다. 그 말조차도 농이시지요?"


♡ 06 Eve

여정은 웃는 얼굴로 속이 썩어 문드러져있다는 점에서
벌레 먹은 예쁜 황금 사과 같아요.
그런 여정 앞에서 하다는 금단의 사과를 손에 쥐고
원죄의 벌을 받는 이브가 되어야 하겠죠.
그리고 그 사과를 수확하라고 귀에 속삭이는 뱀도
결국은 여정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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